군인싸움 말리다 발길에 채어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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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밤 11시45분쯤 서울중구을지로4가38 성심여관 앞에서 안기섭군(19·조선금물상회점원)이 휴가차 귀국한 주월백마부대소속 친구 강병섭병장(23)과 맹호부대 김용기병장 사이에 벌어진 싸움을 말리다 김병장 등 일행 4명에게 뭇매를 맞아 숨졌다.
안군은 이날 귀국한 친구 강병장을 환영한다고 부근 동일대폿집에서 다른 친구 이원재씨 (28)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 김병장 일행과 마주쳤다.
김병장은 강병장에게 『월남에 갔다왔으면 다냐? 나도 갔다온 몸이다』라고 시비를 걸어 싸움이 벌어졌는데 안군은 싸움을 말리다 김병장의 구둣발에 채어 기절, 곧 경복의원 (중구주교동208)에 옮졌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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