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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인식 새롭게 최정식 <미시라큐스대학조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일반 그리고 지도층의 인식부족이 두드러지게 느껴졌읍니다』라고 미국 「시라큐스」대학 통계학조교수 최정식박사(38)는 10년만에 귀국한 첫소감을 말했다.
「내가 본 한국대학에서의 통계학교육」이라는 「리포트」를 내기위해 귀국한 최박사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하면할수록 통계의 중요성이 더욱 무게를 더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통계분야에 대해 느낀 소감은-.
『지도층이 노력은 많이 하고있지만 첫째 일반적으로 인식이 부족합니다』라는 첫마디. 그리고는 『둘째, 인재가 부족해요. 통계학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합니다. 세째는 통계학회같은 학술단체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발전을 꾀해야 합니다. 네째는 정부나 큰기업체에서 재정적인 후원을 하여 해외교류를 촉진하고 끝으로 통계사용자들이 올바르게 사용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발전의 소지는 있읍니까-.

<통계기구를 독립>
『물론입니다. 미국도 통계학이 본 궤도에 올라선지 20년만에 급속히 발전했어요. 우리도 5, 6년후면 본궤도에 올라서겠죠.』
대학에서의 교욱 현황은-.
『통계교육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내가 본 대학교중 고대·연대·성대 등 6개대학에서 통계학을 가르치고 있읍니다만 교수1명이 1주일에 18시간을 가르칠만큼 벅찬 교육을 하고 있어요. 대학원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수준이 올라갑니다.』
정부측의 계수발표가 부정확하다는 설이 있는데-.
『그런 「루머」도 있는 모양입니다. 외국사람도 의심하고 있는것 같아요. 통계작성자들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압력이 있는가고 알아보았더니 그렇지는 않다고해요. 통계기구는 독립성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의 통계에 대한 견해는-.
『기획원통계국에 가 보았습니다. 일하려고 애를 쓰나 예산·인재·필요기구 등이 부족한 것 같아요. 통계담당자들이 담당부문에 대한 능력은 있읍니다만.
제일 문제는 신구세대의 견해차이라고 느꼈어요. 구식교욱을 받은 사람의 권위의식과 새로운 교육을 받은 사람의 시간적 격차가 일하는데 장애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같은 통계지수라도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한은과 산은의 산업생산지수같은-.

<조사결과는 발표>
『조사대상, 방법 등을 밝혀서 발표하면 사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조사기구를 통일할 필요는 없어요. 각개지수는 그것대로 소용될 가치가 있으니까요.』
끝으로 하실 말씀-
『각행정부처별로 통계담당기구가 있어야해요. 또 이것을 통계하는 「시스팀」이 마련돼야겠죠.』
최정식박사는 49년 서울중학졸업, 육사 10기생으로 56년 소령제대, 도미하여 59년 「던버」 「콜로라도」학부 「미니소타」대학원을 거쳐 68년 통계학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현재는 미국정부 「센서스」 국 고문을 겸직하면서 부인과 2남을 두고 미국국적을 얻고 있다. 지난 7월25일 귀국, 15일에 돌아갈 예정인데 다시 모국에 나오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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