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용지 인쇄해놓고 쓰는 기관·단체를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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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괴벽보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시경은 17일 시중문방구점에선 괴편지에 쓰인 특수용지를 구할 수 없음을 확인, 이용지가 스스로 용지의 양식을 정해 인쇄하여 사용하는 특수기관이나 조직단체에서 나온 점으로 보고 그 출처에 대해 수사범위를 좁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특수기관 및 복수단체 등을 내사, 여러가지 양식의 용지를 수거, 괴편지의 특용지와 대조키로 했고「오프셋」시실을 갖춘 각기관안에 있는 인쇄공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16일 하오 이사건의 특별수사관긴급회의를 소집, 시내 3백여개의 동사무소에 형사를 배치, 각종신고대장의 필적과 괴편지 등의 필적을 대조하여 법인의 신원을 빠른 시일 안으로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날 경찰은 이 필적대조를 통해 범인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수사에 의해 범인이 잡힐 경우 범인이 거주한 동회의 필적대조를 맡은 형사를 문책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괴편지를 부친 40대 털보와 「비라」를 뿌린 20대 청년의 인상을 파악했으나 40대의 「몽타지」는 목격자가 출장중이라 그리지 못했고, 20대 청년의 것은 17일 하오 중으로 그려 수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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