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문학의 거장 폴·클로델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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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현대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작가의 한사람인「폴·클로델」이 6일로탄생 1백주년을 맞는다.
일찌기 「동양에의인식」을 노래한 그는 그만큼 동양에대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이이요 극자가이다. 「프랑스」시로 하여금 형식위주에서 벗어나는 출구를 마련했을뿐 아니라 「라신」이후 연극의 대종을 이은것도 역시 그이다.
「클로델」은 1868년 포도주로 유명한 「상파뉴」지방대생. 조각가 「카뮈·클로델」은 그의 누이이다.
소년시절을 시골에서보낸 그는「파리」의「루이·르·그랑」고등학교에 입학하자 문학에 뜻을 두게 됐으나「유고」「베를레느」 「말라르메」 「랭보」등 거장에대해 극히 비판적이었다.
그에게 큰 계기를 마련한것은 「랭보」 의 「일뤼미나숑」 이며 거기서 갑자기 자기의 모습을 발견, 시적인 계시를 받았다.
하지만 「랭보」 역시 그의 영혼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가져다주지 못했으며 1886년 성탄절날「노트르담」성당 저녁 「미사」 에서 커다란충격을 받았다고전한다.
그의 시는 운에 시경을 쓰지않고 산문시를 즐겨 썼다. 그의 말씨는 상징주의 시인들과는 달리 구어체의 상용어이다. 그리고 「이미지」가 추상적이 아닌 평범한 낱말을 골라 썼지만거기 바다물결과 같은 인상을 준다. 그래서 우리 숨결과「리듬」을 같이하며 풍부한「이미지」로 영혼의 절규를 노래하다가도 때로는 심산의적막과 친묵을 우리에게 안겨다 준다.
「클로델」은 시인으로서는 물론 극작가로서도 명성이 높다.
무대는 주로 자기고향아니면 중국 남천 대서양등 그야말로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시간적으로는 중세나 현대가 엇갈리고 있다.주인공들은 어떤 경우에는 야망에 불타는 정복자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도덕적인 죄에 빠져 고뇌의 심연에시 허덕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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