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구제 2차추예편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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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30일상오 정일권국무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한해대책을 위한 금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도록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한해지구의 식수난해결을 위해 장비를 동원
할것과 농지세감면, 학교납입금의 면제 또는 보조를 지시하고 항구적인 한해대책을 위해 대
일청구권의 무상자금을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문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담화형식을 통해 국민과 각기관이 동포애를 발휘하여 한해민구제에 범국
민적운동을 전개하도록 호소했으며 한해지방민들에대해서는 이런때일수록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정신밑에 굳센 자립, 자주의식으로 합심협력, 한해를 극복할것을 당부
했다.
박대통령은 정총리에게 장단기한해대책을 강력하고능를적으로 실천에 옮기라고 다음과같
이 지시했다.
ⓛ농지세감면뿐아니라 영농자금및 비료외상대의 회수를 지역사정에따라 연기할것 ②광주
목포 여수등 주요도시의 식수난 해결을위해 보조 수원지를 개발하고 기타 해군배로 물을 수
송하는등 군장비를 동원할것 ③긴급한 대파와 이미 심은 논의 양수를위해 종자대·유류대·
양수기 수리비등을 보조,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할것 ④한해의 여파로 곤궁에 처해있는 호남
지방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대폭강화할것 ⑤한해이재민을 위한 자조근로사업을 강력히 전개하고 그에 필요한 양곡과 자재대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마련할것 ⑥축산장려책도 그 방안이 마련되는대로 한해지역에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 ⑦한해지방 학생들의취학을 위해 납입금 면제조치를 강구하고 타지방에 유학한 학생들의 유학비 보조대책도 아울러 강구할것.

<공무원·학생모금>
정부는 30일 박정희대통령의 전남한해민돕기를위한 범국민적운동을 벌이라는 지시에따라 전국공무원및 국영기업체직원의 8월분봉급에서 1%씩의 성금을 갹출, 6천5백만원을 모으기로했다.
한편 문교부는 전국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을통해 학교별로 가뭄지역돕기 모금운
동을 벌이도록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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