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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독매심포니 지휘예정 취소|정부소환받고 임원식씨 귀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KBS교향악단 지휘자 임원식씨가 정부의 소환명령을 받고 17일밤 NWA기편으로 귀국했다.
임씨는 오는 19일 일본동경 문화회관에서「요미우리」교향악단을 지휘할예정이었으나「요미우리」악단이 이번연주를 위해 발행한「프로그램」의 지휘자 소개난에『임씨와 같이 정·재계인사와의 교제가 넓고 대통령과「포커」를 할수있을 정도의 음악가도 드물다』고 임씨를 소개한 구절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제의「프로그램」이 배포된 것은 약10일전, 주일한국대사관은 조사에 나섰으나 소개문을 쓴「오마찌」씨가 서독에 가있기때문에 경위를 따지지못한채「프로그램」에서 이 귀절을 삭제시켰다. 임씨는 이날 공항에서『연습중 심장에 이상이 생겨 돌아왔다』고 말하면서 미리 대기해놓은 서울 자6207호에 올 랐다. 집에 도착한 임씨는 전화문의를 받고『「오마찌」씨와 친한사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나눈일이 없으므로 사실무근이며 주최측의 잘못이다. 그러나 국가윈수의 권위를 손상시키게된점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의분을 느끼며 경위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켜 도의적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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