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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 우리집 묘안(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본격적인 더위가 다가오고 있다. 시원한 별장을 가져 한여름을 보낼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별문제겠지만 우리들 가정에서는 주부들의 지혜와「센스」로 견디기 힘든 더위와 맞서 이겨야한다. 올 여름에는 「에어컨디셔너」를 가진 사람도 전력사정으로 자가발전이외에는 일찍부터 사용이 금지되어있다. 비좁은 집안일지라도 창가에 한그루 싱싱한 관엽식물이라든가 일년 두고 쓰는 가구에 희고 작은「레이스」를 곁드리기도 하고 물을 가득 실은 꽃그릇에 꽃과 풀잎을 띄우는등, 시원함을 연출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여름을사는 주부들의 지혜와「센스」를 찾아 소개하기로 한다.
추위보다도 여름을 더타고, 더위를 견디기 힘든 체질의 가족들을 위해서 마련한 것이 현관안의 작은 연못 같은 푸른「코너」다.
3평정도 현관 왼편에 반평 못되는「스페이스」를 개름하게 간을 막아 물을 실을수 있게했고 거기에 큼직한 모과나무덩굴을 놓았다. 위로 뻗은 덩굴은 윤기있는 그대로 보게하고 중간과 아랫둥치엔 바위 이끼와 고사리를 입혀 살렸다.
그리고 나머지 틈바귀에는 관엽식물 화분도 놓고 한여름 들에 피는 다발꽃을 사다가 변화있게 꽂아둔다.
그러니까 반평 연못속에 이끼와 양치식물과 푸른잎에 꽂을 실은 모과덩굴섬이 떠있는 셈이다. 여기에 마음이 내키든가 귀한 손님을 맞을 때는 물속에는 연꽃이나 수국같은 화려한 꽃을 띄워놓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는 무척 화려하고 값진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작은「아이디어」에서 얻어진 시원한 소산일 따름이다.
더위에는 물과 푸른잎이 제일 청량감을 준다는 원칙과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속에 돌아다니다 첫발을 딛는 현관에서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포인트」를 마련한 것이다
이런 방법은 현관「스페이스」에 따라 변화있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일 반평짜리 현관이라면 넓이가 있는 큼직한 꽃그릇에 물을 가득 담고 돌과 꽃을 곁들여 살려도 좋고 두포기의 푸른 부초나 꽃송이를 띄워 꽂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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