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자립정신」…노군은 어디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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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71의 239 노양내씨의 온 가족은 『성공한 뒤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지난 5월18일 집을 나간 아들 희영군(19)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집안이 넉넉한 형편인데도 자립정신을 기른다면서 작년 1년 동안 중앙일보 홍제보급소 총무로 「아르바이트」하던 희영군은 그동안 번돈을 전부 친구 어머니의 약값에 보태는등 선행을 해왔다는데 그는 주판이 2급, 부기가 2급에 뭣 이든 잘 기억해 「박사」라는 별명으로 통한다고.
○…아버지 노씨는 돈을 버는 것도 좋으나 지금 다니는 학교나 마친 뒤 성공의 길을 걷도록 당부하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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