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네이」의 한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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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브르네이=김동은】5년전부터 이곳「브루네이」에 모여들기 시작한 한국사람들은 이제 1백60명이나 되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이렇다 할 기술도 없어 노동을 하면 하루 10원(한국돈 1천원)은 벌 수있으나 그나마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못되었다.
교포들끼리 교민회를 조직도했고 이곳 정부로부터 인정도 받게되어 교포들은 모두가 묵묵히 일하고있다.
대개의 한국사람들이 하는 일은 기계공작소인데 한국인하면 기계공작소를 생각할 이만큼 그 수도 많고 기술도 월등해 인기도 괜찮다.
이제 대개의 한국사람들은 생활도 안정되었고 본국으로 송금하는 액수도 늘어가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 나라는 모든 생활필수품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한국의 싸고 좋은 상품을 이곳에 팔 수는 없을까 하는 점이다.
몇 년전 들어온 한국「버스」 1대는 지금도 이곳 시내를 씩씩하게 누비고 있는데 「버스」의 질도 좋고하여 이곳업자는 더 들여 오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악조건이 많아 곤란한 모양이다.
국가에서 어느정도만 뒷받침을 해준다면 어느나라 보다도 상품시장으로서의 전망이 좋은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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