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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영장, 공개 수배|경제깡패 3개파 간부모두 잠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거물급 경제깡패 소탕에 나선 서울지검강력부는 27일 한국증권투자인협회 등 3개파 간부 및 행동대윈들이 모두 행방을 감추었기 때문에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우선 한국증권투자인협회의 검거에 나서 회장 김동진과 그의 동생이며 행동대장인 김영진 등 10여명이 앞으로 48시간이내에 검거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사진공개수배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들의 배후에서 김모씨 등 저명인사 2, 3명이 폭력을 조종했다는 정보에 따라 깡패들이 검거 되는대로 강제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증권투자인협회는 경제계에서 주로 국영기업체와 시중은행 증권거래소의주주총회때 난동을 부리거나 이를 막아주겠다고 금품을 뜯어내는 등 주류세력을 이루어왔으며 그밖에 한성구락부 증권투자옹호협회등은 비주류세력을 이루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사결과 밝혀진 경제깡패들의 실태는 다음과 같다.
ⓛ군납입찰에서 압력을 넣거나 공갈·협박·폭행등을 가해 특점업자를 입찰에 응할 수 없도록 하거나 ②여러공사 입찰때도 같은 수법으로 특정업자를 입찰에서 제거하고 낙찰된 업자에게서 금품이나 잇권을 얻으며 ⑧채권자의 청부를 받아 채무자에게 돈을 받아주고 그 일부를 먹거나 ④증권거래소에 깊이 뿌리박아 시중은행이나 각국 영기업체 등의 주주총회를 좌우하는「총회꾼」등이다.
경찰은 이총회꾼의 경우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하부조직이 완전무결하게 되어있어 지금까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상법장의 주주권보장을 교묘히 악용, 주주총회때마다 무제한 발언이나 욕설 등으로 총회를 수라장으로 만들고 이사진의 권력투쟁에 직접 개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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