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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제2한강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전에 경인고속도로차관과제로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서울·인천간 고속도로현황을 돌아보고 그들이 기대했던 공정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고려하여야 할 것은 물론 공사의 안전성내지는 내구성일 것이다. 겨우3년을 넘긴게 2한강교의 교각 몇개의 피복「콘크리트」가 파손되어 철근이 노출되었다고 한다. 영구적이어야할 철근「큰크리트」의 구조물이 시공때 부주의로 인한「콘크리트」내구성의 결핍에 의한 것인지, 동결때의 빙압이나 상부하중에서온 진동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 또는 홍수때 부유물의 충격으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규명된 바 없으나 일체가 되어야 할 「콘크리트」의 일부가 파손되었다는 사실은 개운치 못한 일이다.
한때 이교량은 준공을 앞두고 상판「콘크리트」를 넣으면서 상판만 받침목이 넘어짐으로써 타설된「콘크리트」가 무너져 사회의 물의를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사의 조기완성을 목표로 무리한 작업을 강행할 때 특히 그 공사의 안전성 내지는 내구성에 관하여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으려니와, 이는 시공의 철저한 관리로써 기할 수 있다고 본다.
기왕「콘크리트」가 파손되고 철근이 수면에 노출되었으면 즉시 보수해야 할 것이며 철근이 노출된채 방치하여 둔다면 녹으로 인하여 보수공사 후에도 철근이 제 역할을 할지가 의문스럽다.
서울시에서는 보수비가 없다고 들리는데 하루빨리 정확한 파괴 원인을 규명하여 이에 대응하는 보강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고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철저히 시공관리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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