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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는「식량자급」서|농업소득증대없인 공업화 안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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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시아」기타 후진국에 있어서의 농업의 근대화를 저해하는 요인은?
한마디로 후진국이라고해도 인구과잉인 「아시아」와 인구의 압력이 없는 「아프리카」 중남미는 구별된다. 「아시아」의 경우 근대화 저해의 요인은 인구과잉과 농업부문의 낮은 노동생산성을 들수 있다. 특히 인도·중국·월남·한국같은 나라의 인구의 압력은 심각하다.
이지역의 인구가 현재의 「템포」대로 계속 늘어나면 식량의 자급자족은 절망적이다. 이런나라들은 지금도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그 「달러」는 원래 「프로란트」수입에써야하는 것이다.
한국도 산아제한을 하여 인구증가를 막지않으면 근대화의 목표달성이 어려울것이다. 산아제한과 병행해서 쌀증산을 해야한다. 66년에 쓴 나의 최신저서에서 나는 「타일랜드」「버마」를 제외한 모든 동남「아시아」지역에 기근이 닥칠것이라고 예언한바있다

<농민 「그룹」화해야>
-산아제한, 쌀증산외에 농업근대화를 위한 선결문제는?
농부를 교육시키고 유능한 「어드바이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농부들의 착취를 방지하기위해 농업생산자들을 「그룹」으로 조직하여 농산물가격을 높이도록하는게 중요하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물의 효과적인 이용이다.

<자본축적은 농업서>
-후진국 경제개발에 있서서 공업과 농업의 관계는?.
농업인구가 과반수인 후진국에서 농업소득의 증대없는 공업화는 있을 수없다. 자본축적의 기초는 농업부문에서 찾아야 되고 농업소득의 증대는 또한 공업제품의 광범한 판매시장으로 될 수있다.
농업부문에 투입되는 관련공업, 예를들면 비료공업 「트랙터」를 비롯한 각종 농기기구 공업 깡통을 비롯한 농산물가공업등의 개발·육성이 중요한 농업근대화의 선결문제임은 말할것도 없다.
-농업과 공업의 투자우선 순위는?
나라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균형이 잡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진국들이 초기에는 농업에 치중한다 특히 국제시장에서의 농산물가격이 인상되면 농업에 치중하는것도 이롭다.
한국같은 경우는 이미 저개발이 아니라 「반개발」의 나라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되니까 공업으로 중점을 옮겨도 좋을것같다.
-후진국 농업경영의 자본제화의 전망과 방안은?
소농형태가 지배적인 후진국의 경우 가계위주의 영세농은 계속 정부의 보호가 필요하나 그밖의 부문은 경제규모확대, 기계화촉진등으로 기업농으로 육성도해야한다. 여기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하는것이 농업기술의 도입과 장비개량이다.

<영농규모 변경신중>
-한국은 농지소유의 상한선을 3헥타르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 상한선설정에 대한 견해는?
그건 좋기도하고 나쁘기도하다. 농업의 자본제화를 위해선 영업규모를 크게해야하는데 그러자면 상한선을 올려야 한다.
「프랑스」의경우도 상한선이 늘어 현재는 19헥타르다. 그러나 이농인구를 생각해서 영농규모의 증대에는 반드시 농업외적인 직장이 마련되어 농지를 처분한 농촌인구를 흡수해야 한다.
-농·공간의 소득격차와 「쉐레」현상(협상가격차)의 해결책은?
싼값으로 비료를 공급하는등 생산비를 절감하도록 노력하고 「마키팅」을 강화하고 유통과정의 착취를 없애야한다. 앞서도 말한 협동조합의 기능강화가 요망된다.

<한국앞날은 낙관적>
-「아시아」공동시장의 구상에 대한 견해는?
전폭적으로 찬성이다.「아시아」저개발국가들끼리 경제「블록」을 형성해서 미국이나 일본을 상대로 유리한 정치·경제적 교섭을 전개해야한다. 현재의 정치적환경으로 봐서 실현이 쉬운건 아니지만 어떤형태로든지 「아시아」경제공동체의 구성이 필요하다.
-「아시아」국가들의 외곡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도」「파키스탄」「아프리카」제국이 식량의 국내생산부족으로 막대한 외곡도입, 특히 미국잉여농산물을 수입하는데 이는 이들나라의 농업정체의 한 요인이된다. 이들나라의 정치적자립을위해서도 식량자급은꼭필요하다.
-한국 경제전반에 대한 전망은?
낙관하고 있다. 지하자원없는 「스위스」나 일본의 공업화를보라. 현대적인 장비와 현대적인 기술 이 두개의기둥을 우선 세워야한다. 그리고 공업화의「모델」은 나라의 규모로봐서 일본이 이상적이다. 미국이 한국의 「모델」이 될수는 없다. 일본사람들 처럼 한국사람들도 부지런하다는데도 강점이있다.

<「뒤몽」교수약력>
▲1904년 3월 13일출생 ▲아버지는 농학교수, 어머니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 ▲「캉브레」「아라」「에브러」「아미앙」「몽타르지」「앙리」4세「파리」대학에서 수학. 1924년국립농경학원에서 박사학위 ▲병역을 마친후 1년간 직접 농사에 종사한 다음 「노강·쉬르·마른」의 열대농경학원에서 수학 ▲1929년농업기술자로 「통킹」(현재의월맹)서 일하다. ▲1933년 국립농경학원농학과장, 1958년에 정교사피임. ▲산년「파리」대학농업경제학교수. ▲58년부터 3년간 국립항정대학원에서 3년간교수. ▲46년이래농학연구차 60개국순방. 「아프리카」·남미·「유엔」의 초청으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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