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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6일 로이터특전동화】민주당 대통령 지명후보 「로버트·케네디」상원의원은 6일 상오1시44분(한국시간 하오544분) 뇌수술의 보람도 없이 끝내 저격 당한지 25시간29분만에 「굿·사마리탄」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대뇌에 박힌 총탄의 상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향년 42세.
11번째 아이를 가진 부인 「에델」여사, 동생 「에드워드·케네다」상원의원, 누이 「피터·로포드」여사, 누이와 매부인 「스티븐·스미드」부부, 형수 「재클린」여사와 맏아들 「조셉·케네디」군(16) 등 가족과 그와 가까운 「뉴요크」의 「세인트·패트릭」성당의 「윌리엄·매코미크」주교가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케네디」의원은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했다.
이로써 그는 현 「존·케네디」대통령이 「텍사스」주의 「댈러스」에서 흉탄에 쓰러진지 4년만에 그의 뒤를 따랐다.
그의 유해는 백악관이 보낸 대통령 전용「제트」기 편으로 「뉴요크」로 운구되었으며 8일 「뉴요크」시 성「패트릭」성당에서 장례식을 거쳐 「워싱턴」의 「알링턴」국립묘지의 형 「케네디」대통령 옆에 묻히게 된다. 그의 죽음은 「프랭크·맨키위츠」공보비서에 의해 발표되었다.
부인 「에델」여사가 어떻게 남편의 임종을 지켜보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차마 말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그가 숨질 때 가족들은 빙둘러 서서 명복을 비는 기도를 올렸다.
그의 열자녀 가운데는 맏아들 조셉·케네디군만이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았으며 그후 이 슬픈 소식을 다른 방에 있던 누이 「캐들린」(17)과 동생 로버트(13)에게 전했다.
병원밖에는 1백명 남짓한 「멕시코」계 미국인과 흑백인들이 밤을 새웠으며 그의 죽음이 전해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5시간반 걸리는 이 호송길에는 비극의 세 여인, 부인 「에델」(40)여사와 그의 형수 「재클린」여사, 두달전 부군 「마틴·루터·킹」박사를 흉탄에 잃은 「코리터·킹」여사를 비롯해서 「케네디」의원의 자녀들 열명 중 셋,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 매형 「스티븐·스미드」씨와 「케네디」의원의 누이인 「스미드」씨 부인, 「피터·로포드」여사 및 「피에르·샐린저」부부 등 약 30명이 동승하고 왔다.
장례일정은 다음과 같다.
▲7일 상오8시∼하오10시(한국시간 7일 하오9시∼8일 상오11시) 이동안 유해는 뉴요크의 성「패트릭」성당에 안치되어 일반 조객에게 공개
▲8일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11시) 성「패트릭」성당에서 진혼미사
▲8일 낮12시30분(한국시간 9일 상오1시30분) 유해가 열차에 실려 「뉴요크」출발
▲8일 하오4시30분(한국시간 9일 상오5시30분) 「워싱턴」도착
▲8일 하오5시30분(한국시간 9일 상오6시30분) 「알링턴」국립묘지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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