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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이름 「케네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964년 「로버트·케네디」의원의 아우인「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척추를 다쳐 1년 이상 누워있지 않으면 안될 비운이 「케네디」가에 생겼을 때 「로버트·케네디」는 『우리집안엔 사고도 많았지만 그 보다도 자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사실 「조셉·케네디」가의 자녀가 4남5여나 되지 않았던들 하마터면 사고수효자가 자녀수효보다 많아 「조셉·케네디」가의 자녀는 한 명도 남지 않을 뻔했다.
백만장자 「조셉·케네디」가의 4남5녀 중 장·차남과 차녀가 비명에 횡사하고 3남 「로버트·케네디」마저 횡사할지도 모를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20여 년간 「케네디」가를 찾아든 비운의 줄거리를 엮어보면-.
▲41년=「로버트·케네디」의원의 큰 누님이며 「조셉·케네디」가의 장녀인 「로즈메리·케네디」(당시22세)가 정신박약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때 현재까지 27년간을 입원 중이다.
▲44년8월2일=자남 「조셉」2세가 해군폭격기 조종사로 참전 중 영국해협을 비행하다 추락 전사했다. 이날은 고 「존·F·케네디」가 해군중위로 참전 중 그의 어뢰정이 일본구축함과 충돌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건진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48년5월3일=차녀 「캐들린」이 탄 여객기가 남불 산악지에 추락, 사망했다. 그녀의 남편인 영인「하팅튼」경은 .이보다 4년 전 「프랑스」전선에서 전사했다.
▲62=차남 「존·F·케네디」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존」군이 조산아로 사산했다.
▲63년11월22일=차남인 고 「존·F·케네디」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암살되어 세계를 슬프게 했다..
▲64년6월=4남인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척추를 다쳐 1년 이상이나 누워있어야 했다.
4남5녀 중 두 아들과 한 딸이 횡사하고 또 하나의 아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으나 나머지 한 아들 「로버트·케네디」마저 횡사할지도 모를 연속적인 재앙을 겪은 왕년의 주영대사 「조셉·케네디」자신은 61년에 심장마비로 반신불수가 된 채 아직도 병상에서, 신음하고있다. <이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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