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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문예영화-모노크롬으로 심리효과|최인현감독·이상원작「날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우리의 신문학사상 처음으로 심리주의적「리얼리즘」수법을 시도한 이상의 반자전적소설「날개」가 영화화된다. 신문학60년과 이상의 30주기를 맞아 계획하고있는 이작품은 신봉승씨의「시나리오」에 최인현감독이「메가폰」을 잡는다.
어쩌면 이상자신이었을지도모르는 소설속의 주인공역은 신성일이분하고 그의 아내 금홍역은 남정임, 그리고 상을 연모하는 정희역은 문희가 맡는다.
그밖에는 김성옥 김순철 이순재 최불암등 무대배우츌신이 대거 진출하여 이채를 띠고있다.
「드라머」의 외적상황보다 자의식이라는 내면의 추구때문에 극화하기가 무척힘들었다는신봉승씨는 그러나 우리영화도 이젠「날개」같은소설을 「스크린」에 옮길수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시기도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감독은 이영화에서 환상이나 회상장면은 외화「남과 여」에서보인 단색의「모노크롬」을 사용, 심리적 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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