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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신중에 진술조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버스」바퀴에깔려 전치4주의 중상을입은 변종락노인(61·서울용산구한강로3가65)을 경찰이 차에치인 것이 아니라 차에 부딪친것으로 처리, 치료비를한푼도 받지못하게하고 있다고 호소하고있다.
변노인은 지난 14일하오4시반께 서울역북쪽「버스」정류장앞길을 건너다가 서울영 7566호 좌석「버스」(운전사 신정하·27)에치여 서울역앞 중앙연합병원33호실에입원하고있다.
관할 남대문경찰서 수사2계는 차주측의『지나가던 행상의「리어카」에밀려 서있는「버스」에 부딪쳐 부상했다』는 주장을들고 변노인이 의식을 회복하기전에 미리작성한 진술서에지장을 찍게하여 사건을 처리해버렸다는 것이다.
변노인은 사고당시 자기가 도로중앙에 있었고 자기가 차에 깔린 것을 바퀴아래서 빼내기위해『차를뒤로 빼라』고 소리치는것을들었다고 주장하고 당시현장에있던 남대문경찰서 교통계소속 박윤하순경은 병원으로 변노인을 세번이나 찾아와『치료비는 다지불해줄테니 말썽을 일으키지말아달라』고 말했는데 이제와서 치료비는커녕 찾아보지도않는다고주장하고있다.
한편 변노인의딸 변지순양(20)은 옷을 남루히입고 연고자도 없는것같으니까 모든잘못을 피해자에게 덮어씌운다하며 공정치못한 경찰관을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말을들은 남대문서 수사2계장은『지금이라도 재수사하여 억울한일이 없도록 하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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