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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 속에 던진 동전 3판양승서 2대0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대1로 비긴 한국과「버마」의 결승진출전은 15일 하오7시5분께부터 진행된 불과 몇초 동안의 동전던지기서 판가름.
우리나라는 이 3판양승 추첨에서 2-0오로 졌다. 이날 서울운동장의 대회위원장실에서 각국 대표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이스라엘·팀」의 단장「리리안」씨의 동전던지기로 운명의 판가름은 시작됐다. 동전은 표면에「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초상화가 새긴 미화1「센트」짜리. 「버마」의 「셰인」 단장과 한국의 위혜덕 단장은 긴장과 초조의 침묵 속에 먼저 동전의 앞뒤를 선택하는 가위바위보를 했다.
위 단장이 바위를 내놓은 순간「셰인」씨는 보. 그래서 선택권은 먼저「버마」에게 돌아가 「셰인」 씨는「링컨」(표면) 을 선택했다.「리리안」씨가 던진 동전이 떨어지자「링컨」초상화가 표면에-. 순간 「셰인」씨는 환희에 쌓였다. 다음의 선택권은 우리차례. 위단장은 영감을 얻은 듯 다시「링컨」을 외쳤으나 두 번째의 동전은「링컨」초상화를 바닥에 깔아 4년만에 얻은 결승진출의 기회는 너무도 어처구니없이 짓밟히고 말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최회장은 완전히 실의에 빠져 아무말도 않고 무거운 걸음으로 운동장을 나왔고 기뻐해야 할 「버마」의 임원들은 주위의 침묵에 눌려 웃음조차 띠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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