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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건 "심장부"|사이공 「Y브리지」방어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사이공=양태조 특파원】「사이공」심장부로 뚫고 들어오려는 월맹군과「베트콩」들은「촐론」지구에서「사이공」 강의 지류인「벤헤」강 건너를 따라 동진, 8일「사이공」 심장부와 제8지구로 연결되는 Y 「브리지」에 접근했다. Y「브리지」는 국회의사당, 상가 그리고 독립궁이 있는「사이공」심장부에서 남쪽으로 3킬로 지점. 9일과10일 미제9보병사단3연대 분대원들과 정찰대원들은 미군부대로서는 처음으로「사이공」시가전에 참가 발악적으로 저항하는 적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다.
10일 아침 7시. 24시간 통금이 실시되고있는「촐론」지구와「푸토」경마장 부근을 돌아 기자는 주월한국군사령부가 있는「짱홍따오」거리를 거슬러 올라 사령부조금지나, 「프리지던트·호텔」옆길로 돌아 Y 「브리지」에 닿았다.
다리 위에 미군 APC(병력수송용 장갑차) 2대가 경비하고 부상자를 나르는「앰뷸런스」 한대가 뒷문을 열어 놓은채 대기하고 있었다.
8시. 강 건너 제8지구마을에는「베트콩」이 발견된 듯「헬리콥터」와 F100전폭기가 기총 소사와「네이팜」탄을 퍼부었다.
미군대대작전지휘본부는 Y「브리지」바로 건너 왼쪽, 다 허물어진 조그마한「니·파·중」이라는 절간.
막사 앞에 부상한 병사가 전우의 부축을 받으며 야전들것에 누운채「링게르」를 맞고 있었다. 아래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은듯 다리 아래로 피가 흐르고 피묻고 찢어진 군복자락에 파리 떼가 윙윙거린다. 곁의 전우가 파리를 쫓으며 『「헬리콥터」가 곧 온다. 조금만 견뎌라』고 달랜다. 자꾸 일어나려는 듯 고개를 들던 부상병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2대의 APC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APC의 문이 열리며 들것이 내려졌다.
실려온 새 부상자에게도 위생병에 의해「링게르」주사가 꽂아지고 곧「헬리콥터」가 도착하여 싣고 날았다.
학교 운동장 바로 앞은「사이공」제8지구시가, 그러나 대부분이 이미 파괴되어 잿더미밖에 남지 않았다. 가끔가다 저격수들의 발악인 듯 총소리가 황폐된 시가에서 요란하게 들리고 다시 고요해지곤 한다.
갑자기 불상 앞에 설치된 지휘책상 앞 무전기에서 말소리가 쏟아졌다. 경찰대가 적을 발견한 모양이다.
이때 지휘본부에서 5백야드도 안되는 가리에 다시 검은 연기가 두 곳에서나 솟았다.
지휘본부 앞「벙커」를 지키던 흑인병사가 뭣인가 소리치며M16을 바로 앞에 있는 2층 건물 옥상을 향해 난사했다. APC1대가 날쌔게 달려들며 기관총을 쏘아댔다. 지휘본부 앞까지 침투했던「베트콩」저격병을 발견했던 것이다.
대대장「토니」중령은 『시가전이라 희생을 무릅써야한다』 고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어제 벌써 5명 죽고 27명이 부상을 했다』 고 씁쓸해 했다. 어제 전과는 적 사살 51명.
공보장교에 의하면 이 전투에서 사로잡은 포로가 지난5일「사이공」교외에 도착 Y「브리진 부근 민가에 침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자백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프로는 자기대대가「캄보디아」국경에서 왔으며 이 Y「브리지」를 장악한 후「사이공」심장부를 공격하는 것이 작전명령이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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