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 칼라의 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부처님 오신 날에 베푸는 축제의 한 의식. 인간 속세의 탐욕을 청결하게 씻는다는 뜻에서 불상을 목욕시키기 때문에 이 날을 욕불일 이라고도 한다. 즉 중생도 부처와 같은 거룩한 경지에 이르고자 자신의 몸에 물을 붓는 심경으로 욕불함으로써 이보득악을 축원하는 것이다.
관욕식은 본시 대웅전 내 영단 앞에서 행한다. 그러나 보다 장엄하게 베풀기 위해 마당에 설단, 모든 신도가 다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석가여래가 산회상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큰 괘불을 걸고 연을 그 앞에 놓아 장엄을 돋운다. 관욕대(물대야)에 부처를 싯켜 모시고 제물을 그득 차린다.
찬란하게 꾸민 연을 메고 단을 둔다든지 범패와 바라 춤 등은 이 행사의 흥을 최고조에 말하게 한다. 신도들은 독경하는 가운데 저마다 공양하고 축원함을 잊지 않는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항심반야...』크고 넓은 지혜로 저 극락에 넘어 가고자 반야심회포을 외우며 기원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