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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에서 셋톱박스로 진화… MS 'X박스 원'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가정용 셋톱박스를 하나로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콘솔게임기를 공개했다. MS의 새 콘솔게임기는 영화·TV·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셋톱박스로 진화했다. ‘올인원(All-in-One) 셋톱박스’라는 뜻에서 ‘X박스 원’으로 이름 지었다.

MS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본사 사옥에서 X박스 원 하드웨어와 독점 콘텐트를 발표했다. 전작 ‘X박스 360’을 발표한지 8년 만에 등장한 새 콘솔게임기다. 이날 발표에 나선 돈 매트릭 MS 인터렉티브 엔테테인먼트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X박스 개발팀의 목표는 파편화된 거실 속 기기들을 하나로 모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X박스 원은 클라우드 인터넷 환경을 통해 태블릿·스마트폰 등 각종 가정용 전자기기를 연결한다. X박스 원을 허브로 게임·동영상·음악 등 콘텐트를 다른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X박스 원 콘솔은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DDR3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내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은 500GB다. 게임 구동을 위해 블루레이디스크 드라이브를 채택했다. USB 3.0, HDMI 단자, 와이파이 통신을 지원해 PC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다.

동작인식 콘트롤러 ‘키넥트’의 성능도 대폭 끌어올렸다. 1080P HD 해상도의 카메라를 탑재한 점이 인상적이다.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손가락 관절의 움직임이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한 동작까지 인식한다. 카메라 화각을 전작보다 60% 넓혀 여러 사람이 동시에 동작인식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 X박스 원 게이밍 콘트롤러는 전 제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X박스 원의 독점 게임 15종도 공개됐다. ‘피파14 얼티밋 팀’, ‘포르자 모터스포츠5’, ‘퀀텀 브레이크’ 등이 포함됐다. 일레트로닉아츠(EA) 스포츠는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든25’, ‘NBA 라이브14’, ‘UFC: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을 1년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콜오브듀티: 고스트’도 한정기간 독점 판매된다.

전작 X박스360 게임은 X박스 원에서 구동되지 않는다. 프로세서 시스템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유섭 메디 MS 인터렉티브 엔테테인먼트 비즈니스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다음 달 열리는 E3 게임쇼에서 X박스 원의 게이밍 능력에 대해 추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제작사 343인터스트리의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한 TV 드라마 ‘헤일로’ 시리즈도 제작된다. 드라마 헤일로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자로 참여한다. ‘X박스 원 TV’를 통해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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