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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일」의 시비|횡설수설에 묻힌「두번임신」의 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화제를 모았던「1백16일만의 재분만」은 의학계와 보도진사이에「사실이다』『아니다』로 엇갈려 화제에 화제를 낳은 끝에「사실」은 헝클어지고 있다.
산모 정여인(30)이 딸을 낳은 것은 지난18일 하오2시46분 서울중구저동 박산부인과에서의일.
첫아들을 작년12월23일 김재유 산부인과에서 낳은지 1백16일만에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 보도된 다음 일부에서 재분만이 아니라고 보도가 엇갈리기 시작, 시비가 여섯 차례 엎치락뒤치락 했다. 『아니다』의 발설은 첫 아들을 받았다는 김재유 의사-김의사가 서울대학병원소아과 의사들의『재분만이 사실이냐』는 전화문의에『연구할만한 과제가 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던 김의사는 22일『작년12월23일 분명히 첫아들을 내 병원에서 낳았다』고 말하고 하오엔 아기 아버지가 요구한 출산 확인증도 써줬다.
그러나 이날 밤늦게 김의사는 『첫아들을 낳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일부보도진에 말하고 정여인의 부탁으로 시립아동보육원과 서대문구청을 통해 남자아기를 얻어주었다고 번복했다.
22일 아침 김의사의 말은 시립보육원과 구청에 확인한 결과 거짓임이 드러났으나 김의사는 남편 이씨에게도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이에 23일 하오5시 남편이씨, 산모정여인, 김의사가 정여인의 집에서 친지, 가족 그리고 4개신문사 기자5명이 입회한가운데 3자대질을 한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한것은 화가 나서 발설한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경위를 밝혔다.
18일 정여인내외가 병원에 찾아왔다. 진찰결과 임신4개월에 조기파수 (조기 파수)라 빨리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산부인과에서는 시설이 없어 다른 병원에서 시설을 빌어다 준비를 갖추고 보니 산모가 간곳이 없었다. (이때 산모는 모병원엘 갔다가 그곳 소개로 박산부인과로 찾아갔고 진찰결과 임신8개월에 조기파수라 곧 낳아야한다고 해서 순산했다)정여인에게는 지난번 조산비 일부도 외상으로 받은 것이있었다.
화가나 있는데 엉뚱하게 박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왔다. 화가나 있던 참이라 『연구과제가 안된다』고 했고 서울대 소앗과의사에게는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보도되고 보니 안되겠어서 사설이라고 했으나 출산증을 떼어간 다음 기자가 캐물어 다시 아들을 낳은 사실이 없다고 생각나는 대로 말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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