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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품」벌레투성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제주】일본정부기관이 검사증을 붙여 우리나라에 수출을 허가한 감귤묘목이 제주세관 식물방역반의 검사 결과 궤양병, 탄저병과「이세리아」, 깍지벌레, 귤옹예등 전염성이 강한 병충이 잎사귀에 살아 우글거리고있음이 드러났다.
이 감귤묘목은 재일 제주개발협회(회장 한문봉)가 제주도지사앞으로 기증하는4만6천그루로 이 협회가 돈을 내 복강(후꾸오까) 묘목산업주식회사(복강현부우군전주환정)가 생산한 임계동 4개품종 3년생을 산것인데 복강세관식물방역관이 4윌17일 질병·병충해가 없는 우량품으로 보증, 검사필증 까지 붙여준것이다.
이 묘목을 접수한 제주세관은 식물방역관 박충섭씨로 하여금 식물방역검사를 시킨 결과 전부가 「이세리아」, 깍지 벌레등이 잎사귀에 우글거리고 전염성이 강하고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궤양병탄저병으로 잎사귀가 대부분 말라죽고 오므라 들고있는 것이 밝혀진것.
그런데 우리나라는 5·16전까지 일본등지에서 감귤을 수입했으나 5·16후 국내 감귤증산을 장려하여 국내수요를 채우도록 하는 한편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해왔다.
▲제주세관식물방역관 박충섭씨말=이런 위험한 병충이 붙어있는채 통관 수출된 것이 이상하다. 일본세관의 검역「미스」로 보기엔 너무나 엄청난 일이다. 우리나라가 감귤수입을 금지하고있는 만큼 이문제는 세심하게 조사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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