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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대학 핸드볼 선수권 첫 대회 천안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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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동아시아 대학 핸드볼 선수권대회가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1회 동아시아 대학 핸드볼 선수권대회가 천안에서 펼쳐진다. 천안시 시승격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천안에서 처녀 대회를 열게 된 이번 동아시아 대학 핸드볼 선수권대회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천안시와 동아시아핸드볼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핸드볼협회와 충남핸드볼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선수권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대만, 마카오 등 동아시아 지역 22세 이하 대학 선수들이 개최해 풀리그 방식으로 총 21번의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게 된 충남핸드볼협회는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핸드볼의 대중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충남핸드볼협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외국 선수단을 위한 버스와 호텔 등을 이미 예약한 상태며 대회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 의료진을 상시 대기토록 했다. 또 외국 선수들의 원활한 소통 및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 팀당 전담통역을 배치토록 했다.

 권영욱 충남핸드볼협회 회장(충무병원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비인기종목인 핸드볼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천안시 시승격 50주년에 맞춰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핸드볼은 4년 만에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에서 효자종목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항상 그때뿐 입니다. 또 메달을 따지 못했을 경우에는 더욱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어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대회를 유치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핸드볼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국제대회입니다. 그래서 천안, 아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 핸드볼 선수들이 모이는 첫 대회인 만큼 참가 선수들만 300여 명 이상이며 이번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천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초·중·고·대학교 핸드볼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대회 기간 동안 최소 50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천안, 아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회장은 “천안에 호텔이 없는 관계로 외국 선수단 및 국제 심판들의 숙소는 아산으로 정했습니다. 또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특별한 대회인 만큼 관람을 위해 천안, 아산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회가 6일 동안 펼쳐지니 모처럼 지역경제에도 활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천안 지역 고등학생들은 화려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천안공고 풍물패 학생들이 식전행사로 풍물놀이를 준비했으며 천안여상 학생들은 치어리더 공연을 준비했다.

 권 회장은 “첫 국제대회를 천안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성무용 천안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동아시아 대학 핸드볼 선수권대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올해도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핸드볼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며 “한국 핸드볼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충남 핸드볼 팀들이 올해 남아 있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의 살림을 맡게 된 이정영 충남핸드볼협회 부회장은 "‘우생순(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으로 표현되는 한국 핸드볼이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항상 침체된 분위기 속에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의 경우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인 만큼 침체된 한국 핸드볼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자 6개 팀(한국 2팀, 중국, 일본, 대만, 마카오) 여자 4개 팀(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총 10개 팀이 참여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연습장은 천안공고에 마련된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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