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5명 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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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일저넉 7시쯤 서울영등포구양화동 제2한강교 뒷산에서 고용철씨 (34무직·서울마포구아현동392) 일가족 5명이 투신자살을 기도, 고씨와 처윤금순씨 (31) 3남광범군 (7) 이 죽고 장남 광원군 (13·배문중3년)과 2남광문군 (9) 은 목숨을 건졌다. 빛에 쪼들리던 고씨는 이날 가족들에게『한강가에 놀러가자』고 온가족을 데리고 나간 뒤 자신이 먼저 물에 뛰어들었고 처윤씨가 3남인광범군을 안고 뒤따랐으나 장남과 차남은 뛰어들지 않았다. 고씨는『계가깨져 큰 빚을 졌으나 갚을 길이 없어 죽는다. 채권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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