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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시비 한때 분위기 험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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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일 대전에서 열린 신민당시국강연회는강연장소문제릍 놓고 역전광장을 고집하는 신민당측과 원동국민학교 교정을 쓸 것읕 종용하는 경찰측이 맞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까지 감돌았으나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 강연은 원동국민교 교정에서 조용히 끝났는데….
당초 신민당대전시당은 대전역전광장을 강연장소로 신청했으나 경찰이 원동국민학교로 변경 허가하자 이에반발, 가두방송으로 역전광장에서 강행할것을 선전. 한때 경찰은 백차와 경찰 1백여명을 동원, 역전광장으로 통하는 길목까지 막는 험악한 사태에 이르렀으나 박병대·김대중·김상현 의원등이 현지경찰서장과 협상하는데 성공, 박병배의원의 개회사만하고 장소를 옮기기로 낙착. 이날 강연에서 유진오당수는 근래 드물게 강경한 어조로『공화당정권은 박대통령의 후계자가 없을 정도로 인재빈곤에 허덕이고있다』고 말하고 자리를 같이한 연사들을 가리키며『우리당은 정권을 인수해도 인재과잉 때문에 걱정』이라고 한마디….
한편 이번 강연회의 주최자인 박병배의원은 당초 강연회의 명칭을 시민대회로 바꿔 조윤형의원 석방결의문을 채택, 박대통령에게 보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이날 조의원을 석방하는 바람에「호눌룰루」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박대통령과「존슨」미대통령에게 보내는 색다른 「메시지」를 채택하기도-.【대전=이태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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