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 세곳에서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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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밤 2시간동안에 서울마포구대흥동 한동네 세곳에서 잇달아 블이나 경찰이 방화가 아닌가 보고 수사에 나섰다.
이날밤8시40분쯤 마포구대흥동113 최찬만씨(60) 초가추녀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나 집을 절반쯤 태웠는데 이어 밤10시40분쯤엔 최씨집에서 10미터밖에 안되는 채철문씨(35·대흥동31) 집 지붕에서 또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났다. 또한 40분 뒤에는 근처의 대흥동 136정군명씨(40)집에서도 불이 났다.
연쇄적으로 일어난 불은 동네사람들이 그때그때 즉시발견, 피해는 적었으나 잇단 화재의 원인이 모두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은 또 불이 일어날까 뜬눈으로 밤을 샜다. 근처 일대는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빈민촌.
경찰은 처음에 화인을 배선을 따라 일어난 전기누전으로 보았으나 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방화로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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