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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야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청와대 직개편싸고 공화당서 상반된 풀이>
○…대통령비서실의 직제개편에 대해 공화당안에서는 각도를 달리하는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조시형, 유승원양씨의 등용을 들어 이번 개편을 『공화당쪽의 발언권을 대통령주변에 보다 크게 반영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풀이는 당료들의 희망적 관측. 그런가하면 정부의 정책집행에 당이 간여하는 것을 『청와대측에서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고있는 몇몇의원은 『특별보좌관으로 기용되리라던 조·유양씨가 수석비서관으로 앉게 된 것은 결과적으로 청와대비서실이 일원적으로 강화되고 비서실장의 위치를 높였기 때문에 당의의 반영보다는 행정부와 당에 대한 청와대비서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라고 전혀 상반된 분석.

<고개든 의원 외유「붐」6대국회 못지 않을 듯>
○…6대국회때 소정에 달했던 국회의원들의 외유「붐」이 7대국회에 들어 신민당의 등원거부로 뜸했다가 지난 연말부터 여러 가지 명목으로 다시 일기시작I.
공무로는 연초 외무위의 김정렬·차지철(공화), 정일형(신민)의원등이 화태교포 송환문제 때문에 일본과 구주지역을 다녀왔고 이보다 앞서 이효상국회의장을 비롯한 김창근·최치환·이상희·신윤창의원등 공화당의원 10여명이 「아시아」의원연맹(APU)총회에 참석키위해 「방콕」으로간 일.
한편 3월 들어 공화당의 예춘호국회상공위원장·윤천주·금유탁의원이 자유중국국민당 초청으로 대만으로 떠났고 박준규국회외무위원장은 3월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경제생활연구 「세미나」에 참석.
이밖에 사무로는 이원만(공화) 정해영 송원영(신민) 김성용(무)의원 등이 일본을 다녀왔고 김봉환 양순직(공화) 한통숙(신민) 서민호(대중)의원등이 체일중인데 김진만(공화) 서상린 김우경 김용순 오준석 박주현(이상공화) 이동원 김익준(이상10·5구)의원등이 새로 일본등지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의원등들의 외유집계선은 계속 상승할 모양.

<감옥 두려워 말라 당부|촌노가 조의원면회와>
○…지난 20일 구속된 후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인 신민당의 조윤형의원은 매일같이 열대여섯명의 면회객을 맞는 일외에 「조선총독부」「대원군」등 역사소설을 읽는게 일과라고.
조의원의 변호를 맡은 박한상의원에 의하면 지난 10일 동안에 전진오당수를 비롯한 신민당소속의원 대부분과 조의원이 소속해 있는 국회건설·운영위소속 공화당들이 조의원을 면회했고 29일에는 멀리 전남광주에서 예순네살난 신씨라는 노인이 조의원을 찾아와 『해공·유석(조의원의 선친)선생을 존경했던 정분으로 찾아왔다』면서 『야당하면서 감옥을 두려워하지말라』고 격려하고 갔다고
한편 박순천여사는 2,3일에 한 번씩 조의원 자택을 방문, 조의원의 모친 노여사를 위로하고 있다는 것.

<통일연구원 설치법안|전혀준비 없는 실무진>
○…정일권총리는 지난 27일 저녁 기협초청연설회에서 국토통일연구원 설치를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65회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으나 실무진에서 전혀 연구와 준비가 없어 그대로 실행될지가 의문. 국토통일연구원 설치는 작년 2월27일 6대국회에서 채택한 통일문제보고서(통일백서)에서 건의된 것인데 정부가 계속 설치를 미루어 왔던 것.
총무처 실무자들은 『통일연구원 설치를 위한 입법작업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예산조치도 고려한 바 없다』고 남의 얘기하듯 냉담. 더구나 동홍욱행정관리국장은 통일연구원 설치문제는 자기도 『궁금해하던 일』이라면서 정총리 연설이나 이석제총무처장관 보충설명에서 구체적인 구상이 개진되었는지를 알아보기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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