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객 1500명 관리 … 계약유지율 99%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30년 전에는 신입사원이던 고객이 지금은 최고경영자가 됐죠.”

 올해 7번째로 교보생명 보험왕에 오른 강순이(57·사진) 재무설계사는 “제 최고 자산은 30년간 신뢰를 쌓아온 고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7세에 보험업계에 뛰어들어 30년 동안 한눈을 팔지 않고 보험영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가 직접 관리하는 고객은 15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전문직·자산가 등 VIP고객이 500명이다. 많은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명의 비서를 두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수입 보험료가 290억여원에 달했다.

 그는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1등 영업 비결로 꼽았다.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고객이 2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이 99%에 달한다. 고객 중에는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주까지 4대째 이어지는 고객도 있을 정도다. 강 설계사의 중매를 통해 결혼에 성공한 고객의 자녀도 12명이나 된다. 강 설계사는 “고객에게 ‘평생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며 “보험만이 아니라 상속·부동산, 심지어 자녀 교육과 진로·취업에 대해서도 조언해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강 설계사는 몇 년 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한 재무설계 세미나를 매월 한 차례 이상 진행하고 있다.

 강 설계사는 뛰어난 영업실적과 기여도를 인정받아 2008년 명예전무로 임명됐다. 세계 보험판매 분야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100만 달러 원탁회의(MDRT)’ 종신회원인 그는 MDRT 연차총회에서 강연한 첫 한국인이기도 하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