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는 모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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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울산=이억순기자】박정희대통령은 22일『정부가 2백50만의 향군무장을 서두르고있는 것은 국군이나 경찰역만으로는 북괴의 도발행위를 충분히 막을수 없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오늘 현재 약1백50만 향군의 조직편성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이날하오 울산석유화학공장기공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일부 야당인사들은 북괴의 도발행위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60만국군과 경찰력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 향군무장을 반대하고있지만 이는 북괴의 도발행위를 과소평가한 그릇된 견해』라고 반박했다.
박대통령은 『월남에서 초 현대식무기로 장비한 1백50만의 연합군이 공산군과 싸우고 있지만 고전을 겪고 있는것은「베트콩」이 정규군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이 아니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릴라」전으로 나오기때문』이라고 예를 들면서 향군무장의 필요성을 다시 역설했다.
박대통령은 기공식이 끝난후 해병경비대대를 시찰, 울산공업지구의 철저한 경비를 지시했으며 한국비료공장에 들러 『전사원은 일치단결하여 좋은 시설을 최대한 활용, 생산목표달성에 힘쓰라』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헬리콥터」편으로 대구와 부산간의 경부고속도로부지를 시찰한후 대구에서 1박. 23일상오 제2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귀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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