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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수매가 인하' 농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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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부의 올 추곡수매가 2% 인하 방침 발표에 대해 농민과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농업경영인연합(한농련) 등 농민단체들은 5일 "현재 수매가격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상황에서 수매가 인하는 농민을 죽이는 정책"이라며 "추곡 수매가 인하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농 이종화 정책실장은 "정부가 쌀 문제 협상을 2년 앞두고 수매가를 낮추는 것은 쌀 수입 개방을 기정 사실화한 것"이라며 "시.도 단위별 투쟁과 전국 규모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7일 조선대에서 추곡가 인하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2003 농민투쟁 승리를 위한 농민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농도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 예정인 한.칠레 축산.과수분야 자유무역협정 반대 대회를 쌀 문제와 연계한 전국 규모 집회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농림부는 지난 4일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보다 2% 내리고 수매가 인하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는 논농업 직불금을 늘려 보전해준다고 발표했다.

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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