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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분리 학교가 꼴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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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플라스틱류의 절반 이상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초.중.고교와 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환경부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의뢰해 2001년 10월부터 1년간 전국의 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해 4일 공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재활용 품목 가운데 환금성이 높은 유리병.금속캔 등은 분리배출이 잘 되는 편이었으나 종이류는 재활용되는 양과 버려지는 양이 비슷했다. 플라스틱류는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종이류는 전체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 양의 31%는 신문.서적.종이팩 등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품목이어서 분리수거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플라스틱류도 페트병.스티로폼처럼 재활용이 쉬운 품목이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 분량의 25%를 차지했다.

분리배출이 특히 안되는 곳은 교육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지도가 잘 안되는 실정"이라면서 "교사들이 재활용품 분리수거 지도를 수업 이외의 잡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발생량 중 37.8%만이 분리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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