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개발 관련 기기 北, 日서 수입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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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계 기업이 1993년 일본의 기계 제조회사에 미사일 관련 기기를 발주했으며, 이 기기가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경시청이 이란 회사에 분쇄기 '제트밀(jetmill)'을 불법수출한 혐의로 공학기기업체 '세이신 기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제트밀은 의약품.도료 제조 등에 사용되지만 미사일 연료인 과염소산 암모니아 등을 분쇄한 후 입자를 균일하게 함으로써 미사일의 비행거리.추진력을 높이는 데도 이용될 수 있어 미사일수출통제체제(MTCR) 규제 품목에 포함돼 있다. 세이신은 94년 3월 니가타(新潟)현 부두창고에 부품을 입고했으며, 이틀 후 북한 만경봉호가 니가타항에 입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day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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