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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에 대규모 공장|포도주의 마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브란디」하면 양주의 대명사. 「춤추는회의」의 주역답게 상류사회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술이다. 이 술이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져 싼값으로 주당들의 구미를 돋우게된다. 농어촌개발공사는 올해 국제규모의 포도주 공장을 충남 대덕군에 세울 계획이다.
예산 2억원(운영자금1억9백15만원 포함)으로 세워질 이 공장은 부지4천평에 건평9백20평. 연간포도 3천5백톤을 처리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된다.

<명년초 가동 예정>
올해 안에 공장의 완공을 보아 내년부터는 가동하게 되리라하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술은 포도주「주스」와 「브란디」.
포도주공장 설치를 계기로 충남도는 대덕군 일대를 포도단지화 할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3년간에 걸쳐 5백50정보의 포도밭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존 포도원을 합치면 1천3백정보나 되는 넓은 포도단지가 대덕군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주변에 펼쳐지게 될 것이다.

<외화벌이 88만불>
공장부지선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농어촌개발공사는 일본 「산토리·위스키」회사와 51%대 49%비율로 합작교섭을 진행 중에 있다한다. 총 투자규모는 단지조성비 2억9천1백50만원, 육모2천만원, 가공시설 2억원등 5억1천1백50만원. 연간생산량은 포도주 1천2백킬로리터(6천6백66석), 「주스」 3백50킬로리터(1천9백40석), 「브란디」 2백킬로리터(1천1백10석)로 잡고있다.
효과연도인 71년에 가서는 포도 8천2백톤을 증수, 1천7백50킬로리터의 포도주를 생산하여 연간 9억1백50만원 (농가수익 4억1천2백50만원)의 수익과 88만「달러」의 외화벌이를 내다보고있다.
이 공장설치에 따라 단지조성에만도 연4백12만5천명이 동원되며 공장에서 일할 종업원만도 3만6천명(연인원) 육모, 종업원이 7천명이나 된다.
이들에게 지급될 노임은 8천9백84만원이다.
이 술이 국내소비자들의 손에 들어오는 값은 포도주1병(2홉들이) 에 70원,「주스」50원, 「브란디」가2백10원으로 계산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우선 포도밭 1백50정보를 늘리고 연차적으로 대덕군 진잠면(2백50정보)과 동면(50) 오덕면(50) 북면(30) 유성면(70) 파성면(20) 구칙면(30) 탄동면(50) 일대에 포도원을 넓혀 1농가당 선정기준을 5단보이상 3정보 이내로 찾고 있다.

<수익성 높은 포도>
자연의 제약이 비교적 적고 수익성이 높은 포도는 해마다 재배농가가 늘고 있는데 대덕군 경우 64에 2백65정보이던 것이 65년에 3백15정보로, 66년엔 3백65정보, 67년엔 4백53정보로 확장 일로에 있어 포도원료의 조달은 넉넉할 것 같다.
포도품종은 현재 재배되고있는 「캄벨」종을 구라파에서 묘목을 도입, 「알덴」 「브랙함브룩」 「마스카트·베리·A」등으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묘목대체를 위해 5개소의 육모시설을 갖출 계획인데 이 포도품종은 포도주의 빛을 빨갛게 만드는 품종이라 한다.
이밖에도 이 공장은 재래식국산 포도주와는 달리 오래 묵은 포도주와 다름없는 맛을 내는 특수기계 시설과 저장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대전=김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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