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결혼하면 끝? 기다리는 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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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싸움` 스틸컷]

5월이면 유독 많이 들려오는 결혼 소식. 남들에겐 이리 쉬운 결혼이 나에게는 왜 그리도 어려운 것인지. 축의금을 내고 돌아설 때마다 과연 뿌린 만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결혼정보업체 ‘더원노블 행복출발’이 미혼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하려는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서 설문조사 했다. 결과는 너무 당연해서 더욱 공감이 된다.

먼저 남성 응답자들은 외로움(32.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론 안정성(21.4%)과 의무감(19.9%)), 노후대비(17.6%), 주변 시선(8.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도 순서만 조금씩 바뀔 뿐 크게 다를 건 없다. 1위는 안정성(28.9%)였다. 이어 주변의 시선(26.3%)과 외로움(18.9%), 의무감(13.4%), 노후대비(13.4%)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녀 응답자들은 주변인의 결혼, 부모님의 성화 등 여러가지를 언급했다. 그 중 가장 많은 남성이 꽉 찬 나이(39%)를 이유로 답했고, 여성은 남성들과 다르게 출산 문제(34.%)를 1위로 꼽았다.

타 결혼정보업체인 ‘노블레스 수현’은 조금 다른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혼이 아닌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부부싸움이 가장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이유’다. 결혼을 한다고 해서 마냥 좋은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부부싸움’이라는 큰 벽이 앞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 역시 대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남성은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45.2%)를, 여성은 시댁 혹은 친정 식구들과의 관계(52.6%)를 1위로 꼽았다. 이 외에도 회사동료 및 이성친구 문제와 자녀계획 및 육아 문제 등의 남녀 비슷한 비율로 순위에 올랐다.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인 결혼. 내 모든 것을 이해해줄 넓고 깊은 포용력의 소유자를 만나 부부싸움 따윈 절대 하지 않고 사는 것을 꿈꾸시는 분, 이 네티즌의 말 좀 들어보시라. “차라리 싸우더라도 최대한 덜 토라지고 금방 잊어버리는 뒤끝 없는 사람을 만나는 게 행복한 결혼의 지름길입니다.”

☞공감 멘션
부부싸움도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슬픈 진실. (@ddoOOO)
그래, 서태지도 부부싸움을 하겠지. 결혼 발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1인. (@ans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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