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치는 북괴못지않은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포드차 타는건「불요불급」>
○…국회상임위원장의 승용차를 미제 「포드」로 바꾸려던 계획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각료·국책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불요불급」이란 낙인을 받아 무산될듯.
박대통령은 이회의에서 불요불급품이나 사치품의 수입억제를 지시, 『국회상임위원장들도「코로나」를 타면되지 꼭 외산차를 탈필요가 있느냐』고 못마땅해 하면서 『그들이 꼭 외산차를 타겠다면 장·차관의 차가운데 좋은 것을 골라주고 그래도 모자란다면 내차를 내놓지…』라고 말했다는 것.
당면경제문제를 협의키위해 긴급소집된 이날회의에서 박대통령은 특히 물가문제에 깊은 관심을보여 『물가고와 사치는 괴뢰에 못지않은 적』이라고 말하고 『북괴와 싸우는 기분으로 철저히 억제·통제하라』고 지시-.
박대통령은 또 자유경제체제하에서의 정부역할을 교통정리에 비유, 『교통순경이 어물어물거리면 교통이 혼잡해지는만큼 단속할 것은 철저히 단속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제각료들은 가족을 시켜서라도 물가에 제일 민감한 주·부식물의 동향을 확고히 파악토록하라』고 지시하기도-.

<「큰의혹없는 것 같더라」고>
○…정부·여당은 12일 경제기획원에서 외환·물가등 당면한 경제문제를 협의하기위해 경제정책회의를 열었는데 해태수출의혹에대한 김농림장관의 해명조의 진상설명과 박기획원장관의 방미·일 소감피력으로 많은시간을 보냈다고.
이날회의에 참석했던 공화당의 한간부는 『김농림의 설명에 의하면 해태수출문제는 업자들의 농간에서 빚어진 오해』라면서 『세간에 알려진 정도의 큰 의혹은 없는 것같더라』고.
박부총리는 『좌등일본수상을 만났더니 1·21북괴무장공비사건이후 한국정부가 취한 행동에 찬의를 표하면서 군비확장을 할 수 없는 일본은 한국의 국방태세확립을위해 적극적인 경제원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는 것.

<연설장소로 초반부터 시련>
○…「수의 부족」으로 번번이 원내에서 곤혹을당한 신민당은 오는 23일 부산을 기점으로 시국강연회를 열고 한바탕 대여공세를 필 계획으로있으나 이계획은 연설장소의 허가를 얻지못해 초반부터 시련-.
신민당부산시당은 초량역전광장과 토성국민학교운동장등 5개장소의 사용허가신청을 경찰에 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13일 중앙당에 긴급보고.
이뜻밖의 연락을 받은 신민당간부들은 적지않이 흥분했는데 김영삼원내총무는 『국회폐회기간중 의원들이 귀향보고하겠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의 귀와 입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열을 올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