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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권에도 남북문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른바 중·소이념분쟁과 중공본토를 휩쓴 「문화혁명」을 계기로 국제공산당조직은 날로 균열상을 보이고있다.
중공이 동남아지역에서역 「도미노」 현상에 고민하고 있다면 소련은 공산권안의 남북문제로 적지않은 타격을 받고있는것은 사실이다.
이같은 공산권안의 반소 「서클」 에 시달리고있는 소련은 최근 그견제책으로 「지중해통일전선」을 획책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영국주간지 「위클리·리뷰」의 최신호에 의하면 소련은 지증해에의 정치·군사진출을 촉진하기위해 이지역의 공산당, 좌파세력 및 그밖의 모든 진보세력을 총망라하는 지중해반제통일전선의 결성을 극비리에 계획하고 있다는것이다.
소련의 이계획은 표면상으로는 소련의 지중해 진출을 반대하는 친서방세력를 무력화하는데 있는것으로 가장하고있으나 실은 중공·북괴·월맹·「알제리」·「쿠바」 추축을 배경으로한 「알제리」공산당지도자 「부메젠」의 과격한 노선을 견제하는데 그저의가 있다는것이「부메젠」은 최근 『현세계정세는 공산세계와 비공산세계의 대결이 아니라 선진세계와 후진세계와의 대결시대』라고 역설, 「알제리」를 선두로 공산권의 후진국과의 제휴를 강화, 「저개발전선」의 결성을 꾀해왔다.
이런기미를 알아차린 소련은 공산권안의 남북대결을 피하기위해 지중해연안국인 「유고」 의 「티토」대통령읕 표면에 내세워 「유고」·불란서·「이탈리아」 북부「아프리카」제국의 진보 세력의 통일전선으로 「알제리」를 견제하려고 준비활동을 벌이고 있다는것이다.
이번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공산수뇌 모임에 동남아의 공산괴수들이 참석치 않았을뿐아니라 회의도중「루마니아」가 소련을 비난, 퇴장해버린 공산세력에 큰 금이가고있는 증거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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