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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보고하겠소"로 일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밴스」미대통령특사와의 사이에 벌어졌던 대미교섭에관한 대정부질의를 편 26일의 국회본회의는 요긴한 대목들은 슬쩍슬쩍 피해버리는 정부측 답변과 개의정족수 (58명) 에 미달하는 의원들의 낮은 출석으로 맥빠진 분위기.
이날 질의에는 박병배 정일형 김수한 의원등이 나섰는데 첫질의자인 박병배의원 (신민) 은 무려 2시간에걸쳐 열을 올리면서 「호놀룰루」 한· 미정상회담을 추진할 용의가 없는가고 묻고 『그회담에서 우리의요구가 관철안될때는 파월군을 철수하기라도해야할거 아니냐』 고 다구쳐 몰았는데….
답변에 나선 정총리는 정부의 자주국방, 한·미유대강화방안등 까다로운 질문이 나올때마다 『서면으로 보고올리겠읍니다』라고-.
하오3시가 넘자 국회사무처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기까지 했는데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리를떠 본회의장에는 공화18명, 신민15명, 「10·5구」2명등 도합35명으로 개의정족수에도 미달. 또이의장이 본회의 벽두 일부의윈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측요청을 받아들여 비공개회의를 선포하자 유진산의원 (신민) 이의장석까지 뛰어 올라가 『반대가 있는데 왜 비공개로 하느냐, 의장은 독선 사회를 삼가라』고 호통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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