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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미움 아니라 자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의장단에 대한 사임권고 결의안이 부결된 뒤인 22일 낮 김종필 공화당의장은 이효양 의장과 장경순 부의장을 서울시내 J음식점에 초청, 점심을 나누면서 신민당의 불신임 공세를 받은데 대한 위로를 했다고.
김당의장은 『공화당의 방침 따라 온갖 어려움 속에서 일을 하셨는데 그 결과가 야당으로부터 불신임이란 공격만 받게 되어 미안하다』면서 다시 사회를 맡아 국회기능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이 자리에서 이의장은 『내 개인이 신민당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게 아니고 국회의장이란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니 할 수 없지…』라고 말하면서『이젠 그 사람들(신민당의원들)하고 사이가 좋아지도록 공화당 간부들이 조정역을 맡아달라』고 색다른 주문까지 했다는 것.
김당의장의 주선으로 갑작스레 마련된 이날 점심에는 길재호 사무총장, 김진만 총무등 원내총무단과 현오봉 운영위원장 등도 자리를 같이하게 되어 확대간부회의 같은 인상.

<트럭수입에 엇갈린 답변>
○…국회 상공위는 22일 하오 자동차 공업 정책과 「시멘트」 수급계획등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는데 관계 장관들의 답변이 각기 달라 대질까지.
대한통운에 대한 5% 감세 조치의 대형「트럭」 수입허가에 이어 민간인에게도 이를 허가 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김정염 상공장관은 『국내자동차 공업의 육성을 위해 반대 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는가 하면, 박경원 교통장관은 『수송난 해결과 노후차량 대체를 위해 재무부령483호에 의해 민간업자에게도 허가해 주기로 되어있다』고 엇갈린 대답.
이에 신민당의 송원영 의원은 관계장관을 대질시킬 수밖에 없다고 추궁하자 박장관은 『 평소 김장관을 형님으로 모시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장관이 「뉴델리」의 「유엔」통상개발 회의에 갔다 오는 사이에 차질이 생긴 모양』이라고 어물어물. 이어 김장관도 『박장관의 답변은 수송난 해소를 위한 교통부의 고충을 설명한 것이고 95%정도 합의는 됐지만 나머지 5%정도의 합의가 안됐다』고 둘러댔지만-.
야당의원들은 『그게 궤변이냐?』고 계속추궁, 사태가 험악해지자 예춘호 상공위원장은 『나머지 5%협의가 끝난 후 답변토록 하자』고 제의, 가까스로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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