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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역사유적 '유네스코 유산' 확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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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려 공민왕릉과 개성 남대문 등을 포함한 북한 개성 일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유네스코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조사한 보고서를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신청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코모스가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는 것은 관례적으로 등재가 확실하다는 의미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과 7개 왕릉, 명릉, 공민왕릉을 포함한다.

 이코모스는 보고서에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고려 왕조의 지배 근거지를 대표하는 유산들로 구성돼 있다”며 “통일된 고려왕조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문화·사상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처음 등재한 바 있다. 개성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면 북한으로서는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 남북한을 합치면 남한이 등재한 10건을 합쳐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다음 달 16~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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