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 조약 개정은 불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13일 AP동화】미국은 「존슨」 행정부가 북괴의 위형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한국에 확약하는 동시 한·미 방위 조약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13일 이 사실을 밝히면서 「존슨」 대통령 특사 「사이러스·밴스」씨가 하루나 이틀 후 서울을 떠날 때 공동 성명 또는 단독 성명으로 이러한 사실을 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밴스」씨는 오해를 풀고 미국의 입장을 한국측에 해명하는 면에 있어서는 광범한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1954년11월17일에 맺어진 현행 방위 조약의 개정에 관한 권한은 부여받지 않았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서울 발신 보도에 의하면 한국 관리들은 미국이 공침시의 즉각 보복을 약속하거나 한국군에 대한 「유엔」군사령부의 지휘권을 취소함으로써 한국군으로 하여금 즉각 반격케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 관리들에 의하면 미국은 한국이 걱정하고 있는 북괴 「게릴라」 활동에 대치할 용의가 있음을 확약했다고 한다.
한편 「푸에블로」호 문제에 언급한 미국 관리들은 북괴가 「푸에블로」호와 그 승무원 83명의 석방 조건으로 미국측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미국측도 사과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 승무원들을 구출하는 길은 오직 외교 절충뿐이며 전쟁을 하면 모두 피살당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