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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겪을 총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는 15일에 열리는 대한체육회 67연도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3개 「스포츠」 단체의 통합 작업을 맡을 3명의 전권 대표 선임과 통합 방법에 대한 주류·비주류간의 의견 차이로 적지 않은 파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징조는 지난 12일 밤에 열린 31개 경기 단체장 간담회에서 그 일부가 표면화되었다. 통합 방법에 관해 현 민관식 체육회장을 받들고 있는 주류파들은 주도성을 잃은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워 31개 경기 단체의 호응을 얻어 통합에 있어 「리더쉽」을 장악하고 나아가서는 민 회장의 기반을 튼튼히 구축하려고 꾀하고 있는 반면에 민 회장 체제하에서 불만을 지녔던 약 20개의 군소 경기 단체 (비주류)들은 스포츠 단체들아 자기 주장이나 이익만을 내세움이 없이 동일한 입장에서 순수하게 통합되어야 한다는 온건한 태도를 취하면서 주류파에 반기를 들고 있다.
9인 통합 위원회에 파견할 전권 대표 3명의 선출 문제에 있어서도 양파는 서로 의견 통일이 없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학교 체육회나 「올림픽」위원회 (KOC)는 이미 전권 대표 3명씩을 확정해놓고 통합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12일의 간담회에서 주류파 측은 전권 대표 3명을 내정해놓고 사전 양해를 구하려는 눈치였으나 비주류파의 호응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15일 총회에서는 위원 선출에 대한 논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기 한표씩의 투표권을 갖는 군소 경기 단체들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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