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도발행위에대처,「국가안보결의」를 채택한 국회는「푸에블로」호 승무원 석방문제를 위한 미국과 북괴간의 「판문점비밀협상」의 내막을 듣기 위해 7일 본회의에 정총리, 최외무, 김국방장관을 불러 질의를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김대중, 박한상, 박기출, 서범석 (이상신민) 백두진 (공화) 의원 등 다섯의원이 나섰다.
국회는 이날의 대정부질문을 마지막으로 최근 일련의 비상사태에 관한 처리를 끝내고 7일상오 열린 여·야 총무회담의 합의에 따라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동안 본회의를 휴회키로했다.
이날의 질의·답변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김대중 (신민) 의원질문=① 「푸에블로」호가 북괴의 영해를 침범한 것인가 또는 공해상에서 북괴에 나포된 것인가? ②정부는 북괴의 공비서울침입사건에 대해 왜 북괴의 사과를 받지 않았는가. 앞으로 사과를받을 용의가있는가. 「푸에블로」호 승무원과 북괴공비 김신조와의 교환설이 있었는데 정부는 만일북괴의 교환요구가 있을 때 이에 응할 것인가.
③최근 미·북괴간의 판문점 회담에 「스미드」 소장이 나가고있는데 「스미드」 소장은 미국의 대표인가또는 「유엔」 군대표인가. 「유엔」 군측 대표라면 한국측대표는 당연히 참석해야할것이 아닌가.
④외무부장관은 지난번 국회에서 「푸에블로」 호 사건에관해 미국이 벌이고 있는 모든 활동은 한국과 협의아래 이루어진다고 증언했는데 판문점회담에 관해 정부가 아무것도 모르는것처럼 보도된것은 정부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한 것이아닌가.
⑤미국이 「푸에블로」호 및 그 승무원의 송환교섭이 여의치 않을때는 실력행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최외무장관답변=①「푸에블로」호숭무원송환을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3차에걸친 미·북괴간의 회담에서는 하등의 진전이 없었다.
②한국정부가 미·북괴간에 판문점회담을 양해한것은 미국측이 「푸에블로」 호승무원송환을위한 북괴의사를 타진키위해 북괴와 접촉하겠다고 통고해왔기때문에 정부로서는 인도적인입장에서 동의한것이다.
③미·북괴간 비밀회담은 휴전협정에 따라 「유엔」 군사령부정전회담수석대표와 북괴측수석대표간의 회담이며 이 회담성격에 대해 미측도 동의하고 있다.
미·북괴간판문점회담은 2월2일하오에 55분간, 2월4일상오에 35분간, 2월5일 하오에 30분간등 3차에 걸쳐 열렸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김국방장관답변=① 「푸에블로」 호의 납북위치는 육지에서 40킬로 떨어져 있었으므로 북괴가 주장하는 12마일의 영해밖이다.
「러스크」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영해상에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은 와전이라는 것이 미당국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②정부는 북괴공비의 남침사건에 관해 김일성의 사과를 받는것은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는것이기 때문에 단호한 응징조처를 하도록 미국에 요청했고 한국은 응징조처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③「푸에블로」호 승무원과 김신조와 교환을 북괴가 요청한일도 없으며 북괴가 요구한다하더라도 한국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④현긴장사태가 장기화할지 또는 단기화할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
현사태가 전쟁으로까지발전할것인가는 앞으로 전개될 사태에 따를 문제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