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자유의품안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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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21일밤 31명의 철없는 하룻강아지들이 불장난을 했다. 또 동해에서는 미해군의 「푸에블로」호를 납북해 갔다.
어느 것이나 김일성의 호전적인 본성을 드러낸것이다. 나는 66년9월 자유대한의 품에 안기기전까지 북한에살았다. 그때 김일성은 귀가 아프도록 소위「조국통일」이란 이름으로 만행을 벌일것을 부르짖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북괴「게릴라」의 침투를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있으며 앞으로 이와같은 만행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우리국민에게 경고하고 경계를 튼튼히 해야 할것을 경고한다.
또한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 자유를 찾은 나는 그 어리석은 「게릴라」들이 가엾다는 생각이 앞서고 만행의 최후는 언제나 차가운 죽음뿐이라는것을 타일러주고싶다. 생포된 김신조에게는 『눈을 똑바로뜨고 자유대한의 모습을보고 그리고 죄를 뉘우치고, 누가 전쟁을 도발하는가를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해보라』고말해주고 싶다.
또 아직 자수하지않은 간첩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자수하여 자유의품에 안기라고 나는 호소하고싶다. 나는 작년에 새가정을 이뤘다. 환경과 대우가 좋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있다.
나는 편안히 살고싶고 내아내를 사랑하고 싶고 우리국민이 번영할것을 염원한다.
북괴는 살인과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무장「게릴라」를 대량으로 훈련하고 있다지만 내가알기로는 이들「게릴라」는 김일성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주입되었을뿐 자유대한의 힘이나 국민의결의를 전혀 알길이없는 맹신자들이다.
맹신자들을 깨우쳐 주는길은 만행자의 최후는 죽음뿐이라는 증명이다.
우리는 힘을 기르고 결의를 보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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