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탕 너무 서둘러 아군쪽에 큰 피해' 작전장교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부전선=본사 임시취재본부】서울근교를 벗어난 북괴 「게릴라」는 북상중 휴전선 근방에서 최후의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추적군의 희생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게릴라」5명이 나타난 노고산의 전투에서만 연대장을 포함한 장교4명이 목숨을 잃고 1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게릴라」를 모두 사살했다. 제1사단 15연대 작전장교와 대대장들의 입을 통해 『아군이 어째서 피해가 심했는지?』 그 원인을 캐본다. ①적이 차지한 지형이 8부능선의 교통호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방을 내려다보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②1개 대대병력으로 적을 포위했으나 소탕작전에 위치한 아군에게는 음폐물이 없었고 눈이 얼어붙어
산으로 오르는데 미끄러져 제대로 사격자세를 취하지 못했고 ③지형상 작전기 시초에는 중화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④적을 완전 봉쇄한 후 에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퇴로가 막힌 적이 투항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을 조급히 서둘러 소탕했다. ⑤장교의 피해가 많은 것은 장교들이 정세파악을 위해 선두에서 지휘했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