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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브리핑룸 화면 사용금지” KBS, 윤창중 ‘보도지침’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KBS 내부에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보도시 청와대 브리핑룸 화면을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일종의 ‘보도 지침’을 내려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겨레가 10일 보도했다.

한겨레는 “보도국에서 윤 대변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브리핑룸과 태극기가 들어간 화면을 쓰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지부(새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10일 KBS 보도국 편집팀에 “윤창중 전 대변인 그림 사용시 주의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공지사항 형식의 문서가 게재됐고 이 문서에는 “청와대 브리핑룸 브리핑 그림 사용 금지”, “뒷배경 화면에 태극기 등 그림 사용 금지”라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또 “윤창중 그림 쓸 경우는 일반적인 그림을 사용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한겨레는 “청와대 마크 등을 노출시키지 않고 윤 대변인 얼굴만을 내보내 이번 사건이 개인 차원의 추문임을 강조하려는 편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KBS 홍보팀은 “이 사건이 나라 망신이라는 판단에 따라 태극기가 배경으로 있는 화면은 쓰지 말자고 했는데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서원들이 있었다. 그래서 공지사항을 글로 써 붙이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청와대 브리핑룸 사진까지 쓰지 말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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