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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많은 장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올림픽」과「유니버시아드」,두개의 동계대회에 참가하는 한국대표선수단 결단식이 9일 상오10시 대한체육회관강당에서있었다. 「유니버시아드」동계대회에 출전하기는 처음이
고 「올림픽」동계대회는 여섯번째. 13일정오 대표 15명(선수8명)이 장도에오른다. 1월21일부터 28일까지 「오스트리아」의「인스브루크」에서 세계의 대학선수들을 불러모으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문을열고 2월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의「그러느블」에서「올림픽」이 열린다.
「오스트리아」정부는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약14만 5천「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64년동계「올림픽」을치른 「오스트리아」는 「인스브루크」시내에있는 「올림픽」경기장
을중심으로 대회준비를 완료했다.
소련·북괴등공산권9개국을포함한 31개국 8백여명선수단이 참가할것으로 예상하고있어 대회규모는별로크지않으나 다만67년동경「유니버시아드」때 호칭문제로 유례없는 파란을겪었던점을 우려, 「오스트리아」정부는 자유진영과 공산권선수들조화시키려는데 부심 하는것 같다.
사장최대의 동계「올림픽」을 치르려는 「프랑스」는 경기장 시설과 선수촌등 모든 준비
를 완료했다. 경기장시설에 10억「프랑」(한화약 56억원)을 투입했다.
「얼음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아이스·스타디움」은 「그러노블」시내 중심지에 관중1만2천명을수용할수있는 「매머드」경기장, 관객의 좌석에 일일이 난방장치가 되어있는 것이 특징-.
이번 두대회에「스피드」「피겨」및「스키」의 3종목에 8명의 우리선수들은 과연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수있을까.
동계대회파견 선수단전형을 둘러싸고 체육회내부는 말이 많았다.
「스케이팅」협회는 선수단증원요청이 좌절되자 선수선발기준이 잘못되었다고 파견선수를 교체시키더니 급기야는 회장단을 포함한 집행부가 바뀌었다. 「피겨」협회역시 같은이유로 선수전형이 끝난다음 별도로 선발대회를 여는등 일관성없는 행정질서를 나타냈다. 이에 당황한 대한체육회는 당초전형위윈회의 추천을 묵살하고 새로선수단을「올림픽」위원회에 추천 했고, KOC는 세차례의 상임위원회를 거쳐 3종목 8명의 대표선수가 확정되는 전례없는 진통을 겪었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의 한국선수단 성적은 너무뒤떨어졌다.
36년「카르미슈·파텐킬헨」(독)에서 5백m 12위(이성덕)와 1천5백m 15위(김정연)가 그
동안 가장좋았던 성적.
대부분 20∼30위선에 머물렀고「스키」는 50위선에도 육박하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성적과 기록에 미루어 이번 동계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성적은 기대이하의 범
위를 벗어나지 못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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