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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중공의 격동-스펜서·무서 AP중공 전문가 기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탈권 투쟁으로 발전한 소위 문화혁명과 계속되는 식량 부족 등의 불안 속에 1967년을 넘긴 중공은 새해에도 불안과 공포 그리고 권력다툼이 계속된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중국의 중공문제 전문가는 며칠 전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외교관들과의 「브리핑」에서 이와 갈이 내다보면서 중공은 연간 최소한 20억톤의 식량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1966년도에는 2천만 톤의 식량 부족난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그보다 심한 약5천 만톤의 식량 부족으로 인한 곤란을 겪었음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의 성명을 밝히지 않으려는 이 전문가는 계속해서 중공의 영도자인 당 주석 모택동은 이제 중국공산당내에서 완전히 자기 위치를 상실했으며 또한 유소기의 실각을 위한 문혁을 통한 다른 세력들과의 「대련합」에도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다.
모와 유사이의 권력다툼은 68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이러한 권력다툼은 현재 지도자의 결핍으로 그 두각을 못 나타내고 있는 반공산주의자들에게 반모 투쟁을 위한 필요한 시간과 여건을 구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모택동은 지금 현재 강력한 세력의 집권자가 아님은 누구나가 동의하는 바이며 그는 자기가 한 때 유지했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그러나 중공 내의 실질적인 세력은 임표 휘하위 군부인 인민해방군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실질적으로 중국 공산당까지를 지배하고있다. 노동자들의 동맹파업 및 홍위병의 난동 등은 중공의 지난1년간 산업생산 부문에서만도 총 생산량의 약1할의 생산감소를 초래했다.
이러한 곤경의 계속에 박차를 가하듯 영국의 「파운드」화 평가절하는 다시 한번 중공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이러한 악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시간적인 여유를 얻기 위해 중공의 지도자들은 월남에서의 전쟁을 당분간 계속할 것을 열망하며 이 전쟁의 계속을 위해서는 호지명의 제거까지도 우려하고 있다.
중공의 인민해방군의 정규군 병력은 총 1백3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36개군으로 구성됐으며 1개군은 1만2천명으로 구성된 3개 사만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인민해방군의 총지휘자로 추대되고있는 임표가 직접 지배하고 있는 병력은 36개군 중 12개 군에 불과하며 나머지 24개군은 개개인의 지휘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있다.
단지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개개인 지휘하의 24개군은 이들을 총괄해서 지휘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다는 이유로 인해 임표에게나 모에게 정식으로 대항을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중공의 인민해방군의 다른 헛점은 그들이 필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기동력의 결핍이라 하겠다.
중공의 핵무기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신강성 및 만주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은 소련을 마주보고 있으며 「티베트」에 주문하는 병력은 「인도」를, 그리고 중국 본토 동남해안에 주둔한 병력은 대만의 자유 중국과 마주보고 있다. 이중 왕은무 지휘하의 신강성의 병력은 모와 임을 노골적으로 배반하고 있으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다른 병력의 투입을 고려치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광동성에 주둔하고있는 2개군의 해방군 역시 반모 노선을 따랐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임표는 호남성의 군대를 마련했다. 반모군은 일단 시골로 후퇴했다가 재집결하여 친모군과의 대결을 위해 광동으로 향하고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반모군들은 지난날과는 달리 근래에는 현지주민를의 협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실정은 자유중국이 파견한 「게릴라」특공대의 경우에도 뚜렷이 나타나고있으며 지난 11월19일에 있었던 광동성 소재 비행장 폭파에서도 여실히 나타났었다.
이들 전문가들은 모택동이 유소기 등 다른 정적들을 제거하지 못하는 이유로 국가주석을 무단히 해임할 수 없다는 중국공산당의 강령과 유소기 자신이 그를 실각시킬 수 있을만한 실책읍 인정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전문가는 인민대표자회의의 대의원들이 유소시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감안할 때 모가 유를 암살한다든지 하는 짓은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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