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들끼리 모여서…" 보육교사 말 못하는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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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장면이 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어린이집 교사가 1~2살 된 영아를 무자비하게 때린 것. 학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저급한 음식을 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어린이집 한 전 보육교사는 “70명 아이 한 끼 반찬 값이 12000원이고, 닭 4마리를 70명이 나눠먹고, 가락시장 배추껍데기를 사다가 아이 국을 끓입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수법으로 보조금을 가로채는 일도 벌어진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일부 보육교사들은 말도 꺼내기 힘들다. 실제로 한 원장이 “지역 원장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문제를 알린 나쁜 교사는 쓰지 말자고 하기 때문에 취업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칫하면 영영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술한 감시 속에 학대가 잇따르는 어린이집 실태를 JTBC ‘진실추적 탐사코드’에서 고발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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