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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가 뭐냐…옥신각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7일의 국회예결위에선 지방자치에 대한 질의 도중 여·야 의원끼리 충돌할 뻔한 막간극-.
이날 이 내무장관은 지방자치에 관한 정부구상을 밝히라는 김대중 의원의 질문에 대해『지방자치백서를 인쇄 중에 있으므로 곧 발표하겠다』고 말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 말을 하지 않자 김대중 의원은『백서가 인쇄에 붙여졌다면 이미 정부구상은 성안되었는데 왜 그 내용조차 국회에서 미리 밝힐 수 없느냐』고 추궁,『정부가 이토록 국회를 깔본다면 예산심사를 못한다』고 버티고 나섰다.
이렇게되자 공화당의 오완선 의원은『내무위원회의 야당은 아가리를 틀어막았나 왜 거기서는 말없이 넘겨지고 예결위에서 말썽이 되어 예산심사를 못하게 만드느냐』고 야당 석을 향해 욕설. 이에 맞서 신민당 소속 내무위원인 김상현 의원은『아가리가 뭐냐』라고 오 의원에게 대들어 육박전을 벌일 뻔도 했는데 이상희 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이 오 의원의 실언을 나무라고 싸움을 말려 가까스로 주먹다짐을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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