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독감유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요즈음 한파와 함께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이맘때는 독감뿐 아니라 일반감기도 가장 많이 앓게되는 계절. 그러나 독감·감기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나 특효약이 없다. 감기는 걸리지 않는 것이 상책. 감기의 예방법은 기온과 체온의 변화에 조심하는데 있다.
추운 곳에 오래 있다거나 더운 곳에 오래 있다고 감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체온에 급격한 변화를 줄 때에 온다. 원래 외계의 온도에 대해서 혈관을 확장·수축하고 땀을 내는 등 체온을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이 맡고있다.

<외출 때 체온조절 주의>
그러나 급격한 외계온도의 변화에는 미처 적응할 수 없으므로 옷을 한 겹 더 입든가 뜨거운 것을 마시든가 하여 보조적인 것에 주의해야겠다. 심한 공부, 일, 운동 뒤, 이부자리 밖에서 잠들었을 때, 외출 후에 특히 조심해야한다. 이밖에 튼튼한 피부와 체력유지, 영양보급에 유의하여두는 것이 좋다.
서울의대 냇과교수 한용철 박사는 감기의 증상을 ①콧물이 나고 눈이 충혈되며 가볍게 기침을 하고 목이 아프다. ②기침이 심하고 몸이 몹시 쑤시는 것. ③독감이나 감기의 중증으로 갑자기 떨리고 추우며 고열이 나는 것으로 나누고 다음과 같은 치료법을 안내했다. ①과 ②의 경우는 안정이 첫째.

<목 아프면 담배끊도록>
과로를 피하고 따뜻하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땀을 내어 몸조리를 한다.
체력을 믿고 버려두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병을 일으켜 고생하게 된다. 목이 몹시 아프면 담배를 금하고 말을 적게 한다. 전부터 써오던 증기흡입방법도 좋은 치료방법이다. 방안에서 물을 끓여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여 호흡기관을 추기는 방법 말이다.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열이 높으면 해열제를 복용하되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2, 3일 이상 열이 계속하거나 기침이 오래가면 이때는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오래 끌면 병발증 위험>
③의 경우는 독감 또는 중한 것이므로 우선 의사를 찾아보고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매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데 약방에서 여러가지 약을 섞어서 주는 것은 그만큼 부작용을 많이 가져온다.
감기 뒤에는 기관지염, 폐염, 편도선염, 중이염 같은 여병을 앓게되는 것이 감기 자체보다 무서운 것이므로 감기를 오래 끌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병후에는 충분한 영양과 안정을 쉬해서 원기를 회복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